TO 김종건 님 : 골프 遠程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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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프 遠程記: (김종건 , 2001 09 17) 골프 원정기 ( 遠程記 ) 8월 23일(목)은 한달전 부터 약속했던 동기들과 함께 운동하는 날이다. 오랜 기대를 가지고 기다려온 터라 상당한 준비를 했다. 우선 올 여름 휴가를 이번주의 월요일부터 잡고 마지막날 목요일을 동기들과 rounding 하기로 계획을 잡아 프로선수가 연속 나흘을 계속 하듯 廈嶽瞿壙?목요일 까지 rounding 계획을 잡아놓았다. 주말에만 찔끔 찔끔 치던 골프를 올해는 원없이 쳐보고져 계획을 했건만, 월요일일부터 rounding하려했던 계획이 선수모집이 안되어 무산되 어쩔수 없이 직장 복귀하여 정상 근무하고 화요일은 청원에 있는 실크리버에서 초.중 동기하고, 수요일에는 무주에서 친척하고 , 골프휴가의 마지막 날에는 고교 동기하고 rounding하기로 약속한 전날 몸은 엄청히 피곤한데 마음은 부풀어 있었다. 하루 하루를 골프만 치고 쉬면서 다음날의 골프를 준비해야 하는데, 초.중모임은 그 뜨거운 날씨에 허덕이면서 골프를 마쳤는데 서울로 올라가야 할 친구들이 곧 바로 상경을 안하고 신탄진 대청댐밑에서 보신탕 먹고 친구네 노래방에서 시간 보내는 바람에 새벽 1시에 귀가 하게되었다. 다음날 7시에 무주로 출발해 산내부근을 지나려하는데 서울에서 오시기로 한분이 벌써 도착해서 booking 시간이 8시42분이 아니라 8시 24분이라며 급히 오라해서 허겁지겁 20분에 도착했다. 무주CC는 위치가 고산지대에 있고 주위에 천연 원시림을 그대로 살려놓은체 field을 조성해 깊은 산속에서 산보하면서 치는 느낌이다. 그리고 fair way는 양잔디로 모두 조성해 보이는 그대로 부드러운 인공 양탄자보다 색깔이 진하고 부드러우며 청초하다. 내가 다녀본 CC중에 제주의 아라CC와 버금가는 최상급CC이다. 또한 그 전날 실크리버 CC는 신생CC라서 뜨거운 태양밑에서 나무하나 제대로 큰 것이 없어 그늘을 찿아 쉴 수가 없었는데, 무주는 아름드리나무의 그늘과 또한 산계곡을 타고 내려오는 산바람은 마치 에어컨을 작동해서 서늘한 바람이 피부를 수축시키듯 더위를 잊게 하는 바람이 불어와 피곤 했지만 지지치 않고 rouding을 마쳤다. 3시경에 rounding 마치고 다음날 고교동기와의 모임을 가져야 되기에 빨리 귀가해야하는데 서울서 오신 친척이 자기가 무주에 온 것은 난생 처음이니 기왕에 왔으니 lift을 타고 덕유산 정상과 주위를 둘러보고싶다고 같이 동행하자 하니 내가 초청해 놓고 나 피곤해서 못 간다할 수도 없고 울며겨자 먹기로 동행해서 향적봉쪽으로 올라가 여러가지 지형을 설명해주고 석양 질 무렵 하산하여 상경하다 대전 톨게이트 부근에서 나를 내려주고 가시면 되게건만 구태여 집에까지 바라다 준다하니 아무리 사양해도 안되어 집에오니 그냥 갈 수도 없으니 저녁 식사까지 마치고 초저녁에는 고속도로가 밀린다하여 그동안에 밀려던 얘기 다하고 저녁 10시20분경 출발하니 나는 그동안 초조해 하면서 앉아서 졸다마다하다 가까스로 손님 접대를 하고 보내니 11시가 넘어 쓰러졌다. 그런데 골프에는 2가지 "지랄병"이라는 것이있는데 그중 하나는 시간에 맞춰 시계을 맞춰놔도 대략 1-2시전부터 잠을 깨는 일이고 , 두번 째는 field에 나가서 rounding 할때 driver가 기가막히게 잘 맞으면 iron이나 putter가 안되고. iron이 잘 맞으면 driver가 안되고, driver. iron이 잘 맞으면 putter가 안되는고, putter가 잘되면 driver가안되는 등 3박자가 잘 맞는 적이 거의 없는 일이다. 새벽 6;30분에 tee off을 하니 최소한 이곳에서 새벽 4시에는 출발해야 안심이 될 것 같아 자명종을 4시에 맞춰 놓았는데 눈을 떠보니 2시반, 자다깨보니 20분 지나고, 눈뜨면 10분 지나고 여러번 반복하다 천근만근의 몸을 이끌고 차에 오르니 잠자리에서 보다는 상쾌했다. 1시간 40여분간의 새벽 질주후에 곤지암 IC을 빠져나와 길을 잘못들어 박동훈에게 연락하니 곤지암 사거리에서 좌측 다리옆에 있다해서 10여분후 도착하니 박동훈과 박상수가 기다리고 있어 상면한 후 6km정도 더간후 그린힐 CC에 도착하니 박동우 외에 김선기,박종은,박태호,윤기영,이정환,김광중, 부인께서 나와 준비하고 있었다. 박동훈, 김선기, 윤기영, 박종은이는 졸업후 처음보면서 못 알아보는 얼굴이고, 이정환은 졸업후 처음보지만 알아볼 수 있었다. 대개 신생 골프장이 그렇듯 그린힐 역시 경사가 급한 산길을 한참 오른후에 나타난 club house는 초승달 모양의 지붕에 적황색벽 건물이 인상적이었으며 Lobby 및 rocker room등이 delux 했다. 나와 상수, 광중, 광중 부인께서 한팀으로 첫팀이 되어 새벽이슬을 가르며 tee off를 시작했다. 그린힐 CC의 배경은 우측으로 이름은 알수 없지만 꽤 높은 잡목이 무성한 산을 배경으로 산으로부터 내려오는 토사를 막기 위해 나선형 모양의 방어벽을 만들어 정상이 보이지안했는데 마치 성서에 나오는 바벨탑( 인간이 하늘에 오르기 위해 세운 탑)모양으로 산 높은 곳 까지 뻗어있었다. 새벽이라 그런지, 산이 높아서 그런지 안개 구름이 8부 능선위에 오락 가락 하고 있었다 field는 산의 능선에 평행하게 계단식으로 course 가 지그재그로 방향을 잡고 있었고 신생CC라서 주변에 이식한 나무들이 듬성듬성 서있고 field의 잔디는 균일하지 못해 썩 좋지 안았으나 그린의 잔디는 비교적 괜찮았다. 나는 내 나름대로 대전에서 혼자 올라왔기 때문에 긴장과 부담을 가졌다. 골프는 잘 되다가도 "지랄병"이 도지면 어느 누구도 장담할 수없기에 점수에 신경을 써서 칠 수밖에 없었다. 매홀 마다 까다로운 hole은 없었고, 시간이 지체되는 hole도 없어 18홀 모두 마치고 나니 10시 40분이었다. 마지막 team 까지 모두 마친후 산이 보이는 내실에서 찌계을 끓여먹으면서 그동안 밀렸던 이야기하며 골프 52회(오이회) 모임의 근황하며 회비,등 이야기하며 시간을 보내다, 오후에는 각자 생업 종사 해야하기에 12;20분경 부득불 헤어졌다. 학창시절을 같이 다녔다는 인연으로 인해 학생때도 얼굴 한번 못보고, 졸업후에도 30여년 만에 처음보는 동기들도 있었건만 그렇게 낯 설지않고 경계심이 없이 바로 오래된 친구같이 대화를 나누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는 것은 신묘막측한 일이다. 그러기에, 같은 고향과 같은 꿈을 가지고 잠시 머물었던 학창시절의 정감이, 같은 핏줄은 나눈 이복 동생보다도 더 친근감을 느낄지 모른다. 어쨌든, team을 잘 운영해가고 있는 52회에, 불쑥 나타난 나를 반갑고 친절하게 맞이해준 친구들에게 감사하고 앞으로도 더욱 우의를 다지며 발전하는 52회가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2001년 9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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