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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 435 ◎ 이름: 김의중 ◎ 2002/9/5(목) 19:14 (MSIE5.0,Windows98,Q312461) 211.186.105.196 1024x768 ◎ 조회: 106 | |
 농가주택 리노베이션 사례 양평의 70년 된 한옥, 350만원에 구입한 Y씨 - 15평 시골집이 45평 전원주택으로 농가주택을 싼 값에 구입해 편리하고 깔끔한 나만의 분위기로 손질해서 전원의 꿈을 이룬 사례가 있다. 윤씨는 경기도 양평 서후리에 낡은 한옥을 마련했다. 지은 지 70년이 넘은 정동향 집이었다. 당시 집 가격은 360만원. 도심에서 집을 장만하기에는 어림없는 돈이지만 농가인 탓에 싸게 살 수 있었다. 구입 당시 집의 상태는 여느 시골집과 다를 바 없었다. 크고 새까만 가마솥단지가 놓여진 좌식부엌, 재래식 화장실, 헛간 등 농가주택 그대로의 모습이었다. 겨울에는 군불을 떼야 했고 무엇보다 쓸 수 있는 내부공간면적이 작다는 것이 가장 큰 흠이었다. 윤씨는 이런 점들을 고려, 집을 사용하기 편리하게 고치기로 했다. 실내면적을 넓히고 난방 시설을 보완해 보온성을 높이는 데 역점을 두었고 화장실과 부엌은 현대식으로 바꾸었다. 남쪽에는 대문간·고방·외양간이, 서쪽에는 여물방·윗방·마루·안방이 나란히 있었다. 동북쪽에는 부엌이, 북서쪽 뒤편으로는 텃밭이 있었다. 남서쪽의 빈공간을 외양간, 여물방과 연결시켜 보일러실 겸 창고로 바꾸었다. 북쪽의 빈터를 부엌으로 끌어들이고, 동쪽중앙에 문을 냈다. 마당에는 흙을 다지고 콘크리트를 발라 작업장으로 활용했다. 지붕은 집을 빙둘러 목재로 석가래를 놓고 슬래브로 이어 사각뿔 모양으로 완성했다. 우리나라 전통 방앗간에서 착안한 것으로 모닥불 등을 피울 때 환기를 해결하기 꼭대기에 조그만 천창을 만들었다. 지붕 중간중간에는 햇빛이 들 수 있게 몇 개의 창을 냈다. 빗물이 스며들지 않고 흐를 수 있게 양철로 된 긴 관을 대었고 방의 용도도 식구들이 편리하게 쓰도록 변경했다. 대문간은 서재로, 외양간은 화장실로, 여물방은 손님방으로, 윗방은 의상실로 사용하며 고방은 현재 암실로 꾸미고 있다. 부엌은 싱크대를 설치하여 주부의 편의를 도모하고, 기존의 가마솥 등을 그대로 남겨 장식적인 효과를 꾀햇다. 대신 외풍이 심한 탓에 벽난로를 만들어 추위를 해결했다. 컷던 부엌문을 한쪽으로 조그맣게 만들었다. 서재와 방의 내부는 한지로 도배해 그윽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집 전체난방은 흙벽에 단열재 벽체를 더하고 다시 흙미장을 하는 방법으로 옛집의 분위기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보온효과를 높였다. 전구에 한지를 싸서 만든 조명은 윤씨가 직접 제작한 것으로 집안 구석구석을 아늑하게 한다. 윤씨는 이렇게 낡은 농가를 개조하여 불편없이 시골의 정취를 만끽하며 살고 있다. 15평이었던 작은 시골집은 개조공사를 통해 45평으로 거듭났다. 농가주택을 리노베이션하는 데 걸린 시간은 대략 6개월 정도였으며 앞으로도 조금씩 고치면서 살 계획이다. 공사기간이 긴 이유는 그 기간을 특별히 정하지 않고 시간있을 때마다 작업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이 정도 규모의 농가주택을 리노메이션할 경우 대략 구조공사 1천5백만원, 창호 1천만원, 상하수도·위생설비 5백만원, 지붕 5백만원, 조적·미장 6백만원, 전기 3백만원, 도배 2백만원, 조명·벽난로·철물 등 기타 공사 1천만원으로 모두 6천만원이 들어간다. 평당 130만원 선이다. 농가주택을 개조할 때에는 몇 가지 주의사항이 있다. 우선 집의 구조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 오래 비워둔 집은 기둥이 넘어가거나 썩은 경우가 많다. 이 경우 틀어진 부분을 바로잡아 주고, 상했거나 재목이 좋지 않은 부분은 목재를 교체 또는 보강해 주어야 한다. 농가주택의 정취를 그대로 살려두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이러 점에 유의해 리노베이션한 농가주택은 자연재료로 만들어져 친밀하며 건강에 좋다. 또 번잡한 도시를 떠나 자연과 함께 호흡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농가주택의 단점인 교통문제도 도로확충 등으로 많이 개선되는 추세이다. 많은 돈을 투자하지 않고도 낭만어린 집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투자가치도 높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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