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o, 84 ◎ 이름: 신동준 ◎ 2001.6.17(일) 13:50, 211.33.128.72 ◎ 조회: 88

현명한 사람이란...<56회 홈페이지에 게시한 내용입니다>   52회 선배님들 안녕하십니까? 몇일 전에 인사드렸던 70회 신동준입니다. 이번에 다시 글을 올리게 된 동기는 56회 선배님들의 홈페이지에 올린 저의 글을 읽고 상담을 받기 원하셨던 한 선배님께서 며칠 전에 저의 고객이 되셨기에 이렇게 용기를 내어 52회 선배님들께도 알리고자 함 입니다. 그 선배님 부부께서는 늦게 나마 가정을 위한 든든한 울타리를 마련하신 것에 대하여 굉장히 만족하셨으며, 저 또한 제가 하는 일을 통하여 선배님들께 작은 도움을 드릴 수 있어서 무척 기뻤습니다. 아래는 제가 56회 선배님들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그대로 옮긴 것 입니다. 한번 읽어봐 주시고 궁금한 점이 있으시거나 상담을 원하시면 언제든지 저에게 연락 주십시요. 최선을 다해서 선배님들의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제가 하는 일은 지난번에 말씀드린 것처럼 종신보험을 통한 가정의 재정안정입니다. 익히 잘 알고 계시거나 한번쯤은 들어보신 분들도 많으실 줄로 압니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가장의 경제적 능력상실(사망 또는 장해)로 말미암아 발생할 수도 있는 가족들의 경제적 고통을 최소화하자는 것 입니다. 제가 이러한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선배님들의 동기중에서 먼저 떠나신 분들의 자녀들을 위해서 장학회가 설립되어 잘 운영되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정말 훌륭한 대고의 선배님들답습니다. 그리고 동기간의 숭고한 사랑이 느껴졌습니다. 십시일반으로 조금씩 정성을 모아 고인의 자녀들이 고등학교까지 마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시는 것으로 보았습니다. 그렇지만 안타깝게도 고인의 자녀들에게 충분히 지원해 주시지는 못하는 것 같았습니다. 또한 현실적으로 현재의 기금(8500만원)으로는 앞으로 계속 늘어날 잠재적 유가족들을 지원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봅니다. 보험에서는 이러한 방식으로 서로 돕는 시스템을 “공제(회) 또는 상호부조”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그 집단의 회원수가 “보험”에 비해서 절대적으로 적고 위험의 합리적 분산(연령에 따른 비용의 부담)이 어렵기 때문에(연령이 증가함에 따라서 사망할 가능성도 증가합니다), 그리고 잠재적인 수익자는 계속적으로 증가하는 반면 새로운 회원은 증가하지 않기 때문에 결국에는 그 의미를 잃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 시행하고 계시는 “공제”가 바로 보험의 시작이었고 그 정신을 승화시킨 것이 이제는 "보험"으로 자리잡은 것 입니다. 56회 선배님들, 선배님들의 숭고한 동기애를 느꼈기 때문에 이러한 말씀을 용기내어 드립니다. 저 역시 친구의 죽음을 맞는다면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백만원 이상은 내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제가 고객으로 모셨던 친구가 죽음을 당한다면 남은 가족들이 생계를 걱정하지도 않고 자녀들이 대학교육은 물론 결혼하여 사회의 일원으로 당당히 독립할 수 있는 자금을 고인의 뜻과 함께 전달해 드릴 수 있습니다. 유족들에겐 정말 죄송스런 말씀이지만, 먼저 떠나신 선배님들이 가족들의 보장을 위해서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고 가셨다면 그 분은 현명한 가장이었다고 볼 수 없을 겁니다. 누구도 보험을 기꺼이 가입하겠다는 분은 없습니다. 죽음을 전제로 준비하는 것이니까요. 그러나 만약 그 사람이 내일 죽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이야기는 분명히 달라질 것입니다. 스피노자가 한 말이 생각납니다. “나는 내일 죽는다면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선배님들의 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해서 준비하는 마음으로 본인은 비록 그 열매를 맛볼 수 없지만 나무를 심는 것 아니겠습니까? 선배님들을 직접 찾아뵙고 말씀드리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됩니다만 이렇게 게시판을 이용하여 말씀드린 것에 대해서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저의 무례함을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미래는 준비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에 따라서 그 차이가 분명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차이를 알게 될 때는 이미 늦습니다. 선배님들의 현명하신 판단을 기다리겠습니다. 두서없는 글을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Life Planner 신동준 드림 011-553-9776 tomshin@prudentia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