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선지 새벽만 되면 눈이 떠진다.
 
젊었을 때는 잠피온이란 말을 들었을 정도로 잠이라면 일가견이 있었는데.
엉덩이 한쪽만 걸치면 1분내 자고 서잠 및 걷잠(행군시 걸으며 자는)까지 통달했었는데.  

현관 문을 열어본다. 없다. 에이 요즘은 신문도 너무 늦게 배달돼.  
눈은 말똥말똥하다. 서너번 더 열어보고서야 신문을 찾았다. 

첫 머리에 하투(夏鬪) 개시. 춘투가 있으니 하투도 있겠지. 
이러다간 사계 상시투도 생기겠구만.

도대체가 신나는 내용은 없고 걱정스런 얘기만 있다. 사업하는 친구들 말로는
IMF 때보다 지금이 더 어렵다고 한탄하는데.
 
내 비록 경제에는 무지하지만 작금의 문제에 대해서  생각해본다.
(다음은 본 사이트의 편집 논지와 무관하며 사견임) 

1. 집단 이기주의

노조니 시민단체 등은 정권 공신을 자처하는지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것 같다.
노조면 해당 사업체의 노동자 권리를 증진하는게 본 목적일텐데 경영, 인사권까지
간섭하고 타 사업체 일까지 참견하는 등 범국가적인 행동 조직이 된 모양이다.

목소리 크면 다 들어주니까 점점 드세지며 초법적 지위를 누린다.
국민 합의가 된 것도 몇몇 노조  및 시민단체의 힘으로 뒤집기가 여반장이다.

2. 스타 대통령/아마추어 장관/한심한 정치권

대통령은 명확한 원칙이 없다. 법대로 하라고 했다가도 장관이 대충 타협해오면
그도 일리가 있다한다. 그러하니 장관들도 갈팡질팡한다.

그러면 장관들은 어떤가.
주무 장관이 허락한다고 하면 다른 몇 장관은 반대 데모에 앞장선다.
이게 민주적인가. 장관은 국가 경영자다. 경영자끼리 조율이라도 하면 좋으련만  My way다 .
이들은 장관직도 재미로 즐기며 하는 것 같다. 퇴직후를 염두에 둔것인지는 모르지만. 

그들은 스타가 아니다. 인기에 연연하면 안되고 프로라야 한다.
바둑 같은 경우 아마추어는 즐길수 있되 프로라면 조치훈 말대로 목숨을 걸고 둬야한다.
그들이 정말로 국가 안위 및 미래에 대해 고뇌한 적이 있는지 묻고 싶다.

또한 대통령은 말을 아껴야 한다.

칠흑 같은 밤, 부자(父子)가 산길을 넘는다 하자.        
아들은 아버지와 같이 가는 자체로 하나도 안 무섭고 든든하다.
근데 아버지가  “무서워 못가겠다”  해보라. 갈길은 첩첩산중인데 이게 웬 말인가?

가장이 아무리 힘들어도 처자 앞에서 “못해먹겠다”고 할 수 있는가?
가장은 모름지기 자식이 떼쓰면 혼내고 돈이 궁하면 무슨 대책을 세우고 헌신하여야한다.
맥없는 말이라니.  구대타 (求代打)라도 하라는 말인가. 

2만달러 국민 소득은 좋다. 하지만 무슨 수로 할꼬. 비전을 제시해야할 것이다.
이렇게 간다면 줄지나 않을지 걱정스럽다.
 
또 정치권은 뭐하는지 요새는 누가 여당이고 야당인지 모르겠다. 정책 제시도 없다.
국정에 대해 진지한 토론은 없이 집안 싸움이나 하고있다.
본류는 놔두고 곁가지 일로 다툰다. 한국호는 정처없이 표류하는데.

3. 경제 정책/위기관리 부재

얼마전 신문에 인천인지 송도인지에 외자가 하나도 유입되지 않았다한다.
적어도 투자를 유도하려면 걸림돌을 없애야 하지 말로만 해서 될 턱이 있는가?

자원이 없는 우리는 기술이나 수출 및 금융 서비스 등 부가가치 창출에 전력해야 한다.
그런데 동북아 중심허브니 경제 특구니 하는 건 발목잡혀 요원해 뵌다. 

FTA는 세계적인 추세이며 블록 경제는 확산되는데 우리는 할일없는 국회의원과  이익 단체들의
반대  때문에 합의된 것도 취소된다.  
  
기술 및 경제 정책은 하향 평준화가 목표인 것 같다.
평등과 분배가 좋긴 하지만 나눌 파이가 있을 때 얘기다.

지금 같은 위기일 때는 성장을 목표로 경제 리딩 그룹은 강력히 지원해야 한다.
일전에 삼성전자가 기흥에 반도체 생산 증설을 신청했더니 지역간 균형 발전을 이유로
취소됐었다. 그 후 허락됐다는 것을 본 적은 있지만 솔직히 언제 바뀔지 알 수 없다.

균형 발전은 좋은 얘기다. 하지만 이것이 전국에 고르게 공장을 세우라는 것은 아니다.     
지역간 특화를 해야하고 될 곳에 세워야 한다.
일본인가의 어느 최고 경영자가 삼성전자를 보고 발전 원인이 개발, 생산 등 모든 공정이
한군데 집중돼 빠른 의사 결정 때문이라한것은 되새겨야한다.

또한, 규제까지 엄청 많으며 고용 경직성으로 기업이 외국으로 빠질 기회만 노린다니
이대로 두면 한국은 공동화가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생활 여건은 갓 중진국 수준에 규제 및 환경 검열 등 일부는 최선진국 수준이란다.      
 
후배와 설전을 벌였다
지금은 민주주의라서 다양한 언로가 필요한 시점이고 노사 평등해야 한단다.

"그건 맞아. 근데 다수결 원칙도 안 지켜지잖아. 잘 우기는 소수의견이 주도하고."
"하지만 선배님. 그게..."
"또 같이 깡통 차면 이게 평등이냐? 이게, 야..."    

누가 막 흔들어 잠이 깼다.    
"왜 그래요?" 자다가 소릴 빽 지른 모양이다.   
어이쿠, 이런 지각했네. 신문 보다가 깜빡 잠들었던 모양이다.

되는대로 잡아 매고 문을 나섰다.  
마누라 보기에 허둥대는 폼이 영 불안해뵌 모양이다.
“그러다 잘릴려고 그래요?” 하긴 요즘같이 어수선할 때 잘리면 난감한데.

아, 그렇지. 노조나 설립하자  해야겠다. 철밥통 보장용.
“노조공화국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