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은(2005-02-24 11:47:56, Hit : 4594, Vote : 4) 
 자신의 얼굴(펀글, 대학동기의 글)












자신의 얼굴...





    1).

    아브라함 링컨이 대통령이 된뒤

    내각구성을 위해 필요한 사람들을 선택할 때

    비서관에게서 어떤 사람을 추천받았다.

    그 사람 이름을 듣자 링컨은 당장에 거절했다.


    비서관이 그 이유를 묻자 링컨은 말했다.

    "나는 그 사람의 얼굴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비서관이 생각하기에 이건 말도 안 되는 이유였다.

    그래서 다시 링컨에게 반문했다.

    "하지만 그 사람은 자신의 얼굴 생김새에는 책임이 없지 않습니까?

    얼굴이야 부모가 만들어 준 것이니 어쩔 수 없는 일 아닙니까?"


    링컨이 말했다.

    "아닙니다. 뱃속에서 나올때는 부모가 만든 얼굴이지만,

    그 다음부터는 자신이 얼굴을 만드는 것입니다.

    나이 사십이 넘으면 모든 사람은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합니다."




    2).

    삼성그룹의 창업자인 故 이병철 회장의 일화는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신입사원 채용시 가장 비중을 두는 것이 면접이었다고 한다.

    옆자리에는 관상을 보는 역술가를 앉혀놓고

    그가 채용하기를 권하는 사람을 합격시켰다고 한다.


    이 역시 링컨과 같은 맥락에서 사람을 판단했다고 볼 수 있다.








    '눈(眼)은 마음의 창(窓),

    얼굴(顔)은 마음의 거울(鏡).‘




    이 땅위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같은 하늘을 머리에 이고서

    제각각 분주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처럼 각자의 삶의 길이나 꼬임의 강도가 틀린만큼

    얼굴에 나타나는 감정이나 표현도 엇비슷한 경우가 하나도 없다.


    그러므로 매일매일 살아가면서

    만나는 사람마다 각기 다른 인과관계가 맺어지게 된다.

    여러 가지 다양한 삶의 체험을 겪으면서 말이다.

    그래서 세상은 ‘살수록 요지경(瑤池鏡)’이란 말도 생겼나 보다.

    (흐르는 생각대로 막상 써 놓고 보니

    이 말은 본문의 내용과는 거리가 먼 헛소리같다. 이해하시길...)



    먼저 결론부터 말하자면,

    자기 얼굴은 자신이 여지껏 삶을 살아 오면서 겪었던

    모든 희로애락(喜怒哀樂)의 종합판(綜合板)이라 말하고 싶다.

    자신의 의지(意志)대로 행동해 온 방식,

    사회생활과 다양한 사람들과의 대인관계(對人關係)에서

    체험했던 모든 것들이 얼굴에 다 나타나 있다.


    자신이 고통스런 삶을 살았는지,

    또는 행복한 인생을 살았는가가 얼굴에 다 그려져 있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얼굴은 바로 자기자신의 자서전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의 인격이 완성되는 시점인

    불혹(不惑)의 나이...사십이 넘으면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

    누구나 자신의 얼굴에 책임이 있다는 말이다.



    그리고 내친김에 한 가지 더 말하고 싶은 것이 있다.

    마찬가지로 얼굴뿐만 아니라

    사람은 누구나 할것없이 자신의 영혼(靈魂)에 책임을 져야 한다.

    이것 역시 자기자신의 삶속에서 선택해 왔던 모든 것들의 종합이기 때문이다.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도 그것은 자신이 선택한 것이므로...

    깊은 어둠속에 있는 것도 자신이 선택한 결과이므로...




    내내 강건(康健)하시기를 바라며...

    감사합니다.



            
          伯山之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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