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6월4일 무언가를 기념하기 위해 4명의 싸나이들이 태능CC에 모였다.
3시부터는 비가 온다는 예보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점심을 같이 한 후 우린 한마음으로 몇푼의 머니(?)를 자기것으로 하기위해
악착같은 근성과 정성을 다하여 라운딩을 시작했다.
왼쪽부터 윤기영프로, 김덕록프로, 유각균(51회)프로, 황규동 아마추어로 한조가 되어
각 개인들은 속으로 아래와 같은 기도를 하면서.......
누구도 질 수 없다는 신념 하나로 첫홀을 모두가 드라이버로 장타를 날렸다(???)
== 무언가를 기념하기위한 생각은 뒤로하고 머니에 대한 욕심에 즈음하여
골프여신에게 바치는 기도문
골프여신이시여, 오늘 하루도 저를 실망하여 시험에 들지 않게 하소서.
저의 어깨를 가벼이 하야, 뒷땅과 타핑의 수모를 거두어 가옵소서.
어리석은 비거리의 욕망에서 미혹한 중생을 구제하야, 스윗스팟의 지혜를 내리소서.
당신이 내리신 스윙리듬을 경기 끝까지 유지하겠스며,
하늘에서 빛나는 퍼팅감각은 땅위에서 매 홀마다 빛내겠나이다.
부디 웻지샷을 땅과 볼사이에 끼워주시어, 생크가 없도록 하옵소서.
그리하야, 보기 날 자리에 파세이브를 주시고,
파 날자리에 버디 하는 행운을 비나이다.
나무 관세음 골프보살, 수리 수리 마하 수리. 골프하나님 ...........
어허 ~ 잡귀와 보기는 물렀거랏! 길동청년 버디 사냥을 나간다.
나는 재수가 좋아~ 정말 재수가 좋아...
아래 몇장의 사진속에서 보듯이 "그날" 참석한 4명은 얼마나 머니를 긁어 모아야 겠다는 욕망이 강했는지는
자세히 적지 않아도 잘 나타나 있다
그러나 그 욕망의 크기에 반비례하여 머니는 모아졌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
바로 밑의 사진은 윤기영프로가 파3에서 홀에 그대로 붙여 오케이를 받기 바로전의 연습스윙 모습임
(실제상황과 똑 같음)
김덕록프로가 버디를 놓치고 파를 하고 아까워 하는 모습....(속으론 유각균프로가 제발 파만 하지말았으면..하구 빌었건만)
그 오른쪽에 유각균프로가 무심하게 파를 하는바람에 머니를 공중에 날렸다네요...
캐디언니가 옆에서 파를 한 유프로를 보구 선배님 넘 심한거 아녀요??? 라고 하지는 않았지만...
덕록이 맘이 워쨌을까?
(다른 두명은 회심의 미소로 다음홀로 갔지요)
"그날" 유프로는 선배라는 생각은 아랑곳 하지않고
버디라는것이 이런것이다 라고 렛슨을 했다네요.
저렇게 집중을 하여 퍼팅을 하니 머니가 모아질 수 밖에....ㅋㅋㅋㅋㅋㅋ
(라운딩을 마치고 난 다음에는 쬐끔 미안했던지 이제까지 긁어 모았던 기만원을 반납했지만.......)
이러한 반납 조치는 대전고교 동문이 아니었으면 절대 불가능한 일처리임을 밝혀두네요..
다음 라운딩에서 유프로에게 혼날려나(???)
그래도 우리 4명은 머니가 왔다갔다 했지만..
서로가 서로를 격려하며 웃음을 기본으로하며 라운딩을 마쳤구 포즈를 취했다네요
골프.
제가 2003년 뇌졸증/뇌출혈로 담당주치의의 권유로 골프를 시작하며
그간 즐겼던 테니스, 수영, 등산 등과는... 본의 아니게 멀어졌죠.
펄펄 살아있는 공도 제법 때렸으니 죽어 누워있는 쬐끄만 공 살리는 것쯤 우습게 봤던 건 큰 오산.
가장 작은 공을 가장 긴 채로 가장 멀리있는 가장 작은 홀에 가장 적은 횟수로 넣는 게임이니.....
라운드 때마다 와르르 ~~ 자존심 무너지는 소리에 심적 고통 컸었지요.
그저 즐겁게 골프하라는 고수들의 조언은 아랑곳 없이 연습량에 비해 턱없는 스코어에 허탈함만 잔뜩 껴안고...
그러나 도전과 응전의 결과일까...?
시간이 제법 흐른 지금은 욕심을 버리면 즐겨움이 배가 됨을 느낍니다.
클럽과 내가 하나 되어 자연에 순응하며 한 걸음씩 홀에 다가갈때 성취감으로 골프는 이미 즐거움인 것을....
사람들은 흔히들 말하지요.
드라이버는 쇼 ~ , 퍼터는 현찰이라고.
아래 4명 모두가 언뜻보면 프로같기두 하구 잘 생긴 50대들이지요?????
우린 샤워를 마친 후
태능CC 매화룸에서 시원한 300 짜리 맥주로 재미있는 추억담을 만들어 나갔지요
아래 보시는 트로피는 지난 2008년5월15일 성남CC에서 이용일동문이 주선하여 실시된
오이회모임시 아래 4명중에 한명이 79타를 쳐 그것을 기념하는 사진이라네요
(그날 골프기도를 잘 했는지?? 아님 라운딩을 같이 한 4명의 포근한 사랑과 배려가 합쳐져 .....
평소에는 90~95를 그네타는 실력이 큰 사고를 냈던걸 기념하는거구요) .....
거금을 모아 아름다운 모습을 그려준 모든 동문님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네요
덕록이가 라운딩의 기억을 되살리며...한마디 거들었다
백스윙 스타트때부터 힘이 잔뜩 들었으니 우째 이런 일이...
힘 빼고 빵빵 ~ 치니 잘만 나가네....
연습장 매일 안가니 지레 자신감을 잃었던 게지요.
가장 과학적이고 합리적 운동 골프는 너무 철학적이라는 게 문제.
그립은 살살잡되 물 샐 틈 없이 밀착되어야 하고
하체 견고하되 유연함을 잃지 말고 상체 유연하나 축을 잃으면 허사.
백스윙은 천천히 하되 리듬을 잃지 말고 다운스윙은 스피디하되 여유를 잃으면 난타.
힘을 빼고 쳐야하되 힘껏 쳐야하고, 욕심없이 쳐야하되 욕심껏 쳐야 하잖아요.
어디 그것 뿐이겠어요 ?
팔은 없다 여기라던데..... 팔 없으면 *신이고 ....ㅋㅋㅋ
머리 뒤에 두고 치라지만 집착하면 드라이버로 로브샷 묘기.
숏게임 되면 롱게임 안되고 롱게임 되면 숏게임 안되고
오죽하면 어떤 프로님이 묘비명에 새겨 달라고 미리 주문한 문장은.
복장 터져 죽었다.... ^^*
덕록아 "당신 멋져"....
= 당당하게 살자~, 신나게 살자!, 멋지게 살자. 져주며 살자..잉
윤기영이두 질세라
프로와 아마츄어의 차이점을 설명한다
프로가 아마추어보다 좋은 이유
1. 프로는 불을 피우고, 아마추어는 불을 쬔다.
2. 프로는 행동으로 보여주고 아마추어는 말로 보여준다.
3. 프로는 독서량을 자랑하지만 아마추어는 주량을 자랑한다.
4. 프로는 사람을 소중히 하고 아마추어는 돈을 소중히 한다.
5. 프로는 구름 위에 뜬 태양을 보고 아마추어는 구름위의 비를 본다
6. 프로는 남의 말을 잘 들어주고 아마추어는 눈앞의 것만 본다.
7. 프로는 해보겠다고 하지만 아마추어는 안 된다고 한다.
8. 프로는 지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고 아마추어는 이기는 것도 걱정한다.
아마추어인 나는 이말들을 통해 많은걸 배웠지요
편도선땜에 극구 소주를 안먹겠다는 유프로를 사로잡은(??) 우리 3명은
7월중에 라운딩을 한번 더 하자는 원대한 계획을 유프로에게 전해줬구..
술김에 인지는 모르나 오케이를 해버렸다네요..
3명이 다 들었으니...오리발은 안통하는 상황였지요ㅋㅋㅋㅋ
7월중이라 바로 전화를 안해놔도 될터인데...벌써 전화로 예비 부킹을 하는걸 보며
선배의 큰 힘과 능력을 인정하고야 말았다네요
그리고 우리에게 들려준 한마디의 말들.....<그때 그때 다르다는 그말의 묘미>
라운딩을 하다보면...초보시절...
참 무얼 잘못먹었는걸까?
아님 귀신이 씌였나...
아님 실력이 ...
전 라운딩...아이언샷.. 탑핑만 나는날..
어떤날은 엄청 퍼팅의 귀재가 되는날.
어떤날은 드라이브샷 무조건 오비나는날
어떤날은 무조건 치면 해저드에 빠지는날.
어떤날은 벙커샷만 하다가 온기억밖에없 는날.
어떤날은 파3홀에 서 모두 파나 버디한날
어떤날은 공만 무지 잃어버리고 온날.
어떤날은 파 6개하고도 무너진날
어떤날은 그린근방에서 피칭만 하면 닭날 처럼 퍼덕이던날..-> 사우나 필요없는날 냉탕온탕
어떤날은..............................
그때 그때마다 다른날..
하지만 이게 해결되면 싱글가는날...이라고 강조하는 유프로의 말속에서
또 다른 노하우를 느낄 수 있었다네요
유프로님~~~!
7월을 잊은건 아니지요?
부담을 줄 생각은 추호도 없으나 우리 3명과 플러스 알파는 7월을 기다리고 있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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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싱글/순두부싱글/명예싱글....~~~~~
점수가 중요하다고 느껴지질 않는다. 갑자기 겸손해진다..
코스 매니지먼트에 눈이 떠진다.
채별 거리에 맞춰 치는건 미련한 짓이란 걸 깨닫는다.
부드러운 스윙으로 공을 달래치는 연습을 해야겠다.
라이가 않좋은 곳에서도 미련하게 거리에 딱 맞는 채를 잡고 친다..정말 미련했다.
PAR 5 홀에서 세컨샷은 죽어도 우드를 잡았었다...정말 미련한 짓이다..
캐디말을 100% 믿었었다...믿는 척만 했어야 했다.
드라이버 비거리가 참 중요하다 생각했다....선수될려면 신경써야 했다.
위의 내용 이해하고 지킨다면 또 다른 수준의 골프를 즐기게 될 것 같다..
수준 있는 게임을 위해선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단 결론이다...
누군가는 양파죽을 많이 쒀서 물싱글 파티때 양파를 먹지 않더라...
바보..치기전에 먹지 말았어야지.....
괴력의 누구는 350YD는 가능한 듯 한데 숏게임이 1년더 필요한 듯 싶다..
잘되면 쉬운게 골프인데 않되면 시작을 후회하는 운동이 골프인 듯 싶다.
다른 운동도 마찬가지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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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비가 오락가락하는 그날에
차음부터 끝날때까지 한마음으로 (머니에 무관하게???)
라운딩을 같이한 4명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고 고이 간직되는 우정이고 싶다네요
공자와의 라운딩처럼 즐거웠던 시간들을 추억속으로 기록하며.....
學而時習之 不亦說乎
배운것을 때에 맞추어 몸으로 익히는 즐거움.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뜻을 같이하는 동지들이 모여드니 이 또한 즐거움.
공자가 어느나라 정권을 잡았더라면 각료가 되었을것이고,
실제로는 공자사후 어록을 집대성해 공자의 삶을 기록으로 남겼던 친구들...
人不知而不온 不亦君子乎
모든 준비가 되어 있건만 어느나라 왕도 정권을 내어주지 않으니
분노는 끓어오르지만 이걸 참아낼줄 아니..이 또한...
('온'자는 열받을 온자인데 컴푸터에 수록이 안되어 있군요)
뜻대로 되어주지 않는 세상사...
운동삼아 샷을 익히고
같이 호흡할 수 있는 동반자들
겸손과 인내까지 배울 수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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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어려운 중에도 부킹과 트로피제작까지 신경을 써준
유각균프로에게 감사하구요
우리 모두가 하나되었던 그날의 라운딩을 되뇌이며
모두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네요
7월에 꼭 만나는 거죠
good luck to 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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