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 5월 19일 총 동창회 모임에서, (free)

◎ No, 75
◎ 이름: 김종건
◎ 2001.5.22(화) 14:14, 210.90.188.40
◎ 조회: 108

5월 19일 총 동창회 모임에서,

대전에 살면서도 대전지역 동기에 모임에 거의 참석치 못해 정석용 회장하고 김성배 총무간사,박영선 재무간사 한테 늘 부담감을 가지고 지내던 차 마침 총동창회모임이 있어 19일 5시에 모교 교정에 도착하니 아직 동기들의 얼굴은 안보이고 재학생과 머리가 허연 선배님들만 계셔서 겸사겸사 학교을 한번 둘러보니 30년전 우리가 학교 다니던 교관의 터는 거의 그대로이고 공터의 나무와 화단의 꽃나무들만 나의 키를 넘기게 무성하게 커있었다.

1학년때 기와지붕에 나무판으로 벽을 쳤던 교실동이 완전히 최신식 건물로 개조되어있고 1학년 1반 교실이었던 바로 옆에 이번에 새로 지은 모교 학생생활관 우정학사( 지상 4층, 총 132면 수용, 기숙사, 스파르타식 교실) 서 있었다.

또한 특이한 것은 학창시절 즐겨찿던 빵가게 자리에는 대전의 전통 빵 기업인 성심당에서 성심당 이름으로 크게 휴계실같이 지어 놓고 후배들의 후생복지(빵 먹는 일)의 일역을 담당하고 있는것 같았다.

길재의시, "산천은 유구한데 인재는 간 곳이 없구나' 는 시가 실감났다.

또한 도서관 일층에 모교 역사 자료관에 가보니 52회 학창시절 체육대회때 나엄룡이 아프리카 토인차림으로 반나의 상태에서 응원하던 모습을 즐겁게 쳐다보고있는 동기들의 모습이 찍힌 사진이 크게 진열되어 있어 눈에 확 띄 었다.

회의의 시작과 함께 원로의 소개시간이 있었는데, 올해로 80회 졸업생이 나와 30회 까지만 원로로 대접해 일일히 개인소개가 있은후, 이동호 회장님의 인사말의 중점은 과게에는 선배들이 대고의 전통을 이어왔는데 지금 후배들의 현실은 평준화 정책에 의해 타교에 비해 못하다. 후배들이 잘해서 모교를 빛내주면 우리의 위상도 올라가게 되는데 현실은 그렇치 못하다.
그러하니 우리선배들이 좀더관심을 가져야 된다
이제 교육정책이 조정되어 학생의 50%을 지원하는 형태로 선발하게 되어 우수학생을 유치할 수 있는 길이 생겼다 .
그런 반면 야간 자율 학습을 못하게 하여 후배들의 면학에 큰 지장을 주게되었다.,타교는 학부모들과 동문회에서 합심하여 사경비를 조달해 가며 자율 합습을 강행하고 있다.

모교도 이제 우정학사가 지어져 우수학생을 1-3 년으로 평등하게 입사시키고 모교출신 교사의 책임하에 새벽 2시까지 보살피고 있다.

기숙사생이 새로 구성되어 기존의 도서관 학생과 선의의 경쟁이 되어 기숙사파, 도서관파 등으로 불리며 공부에 열을 올리고 있으니 장래가 있다는 내용이었고, 다음에 등단한 송자 선배는 요즘은 자식도 많이 낳지 안으니 자식 하나 더 낳은심치고 재학생들을 일대일 개인 matching해 보살펴주자.
자신도 재경 동창회 회장을 맡으며 힘들어 주저안고 싶을때도 많지만 주위에 열성 동문의 격려로 힘을 얻고있다.

이동호 회장이 한국의 사무관급 이상의 공무원 통계숫자에서 대고가 전국 고등학교중 6번째로 많아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던 내용을, 6번째 가지고 되냐 1등을 목표로 정진 해야된다. 우정학사도 최신식 시설로 되어있다 하나 ,부산 지역의 모고등학교 시설은 집안보다 더 편안한 시설과 부모와 매일 화상 대화를 할 수 있는 시설( 실은 부모가 자녀을 감시하기 위한 장치)까지 있더라면서 현재에 만족하지 말고 더욱 분발 해야 한다는 요지 였다.

회의장인 강당에는 부퓌식 식단으로 꾸며져 있었고 우리같은 중간층 동창은 참석하기가 좀 불안했다, 먹기위해 동창회에 왔나 인상을 남길까봐.
회의 끝나고 나오는데 bio물통과 우산도 선물로 주어 챙겨두었다.

밖으로 나와 서울에서 내려온 이정웅 ,정을석, 정병춘,이승영 과 재전 동기 `장창열,김창수,김대하,최도식,박영선,이덕건,김봉기,정석용을 천막 및 바자회 탁자에서 만나 금산에서 가져온 인삼 동동주와 함께 후배 부인들이 만들어주는 파전을 먹으며 잡다한 방담을 하고 있자니 시간 쉬이도 흘러갔다.(방담 내용이 시시껄걸 하지만 재미 있었슴)

아쉬움을 뒤로 한체 동기들을 생각하니, 얽히고 설혔던 부담스러움이 한번의 만남을 통해 눈 녹듯이 사라져 버렸다.(실은 김창수 후원회에도 한번도 참석 치못함)

다시 한번 꿈과 야망을 가졌던 학생시절로 되돌아 갔었다는 것이 이제는 다시 찿을 수 없는 무릉도원이 되어 있을런지 모르겠다.

짧은 만남 일지라도 내년에는 더 많은 동기들을 교정에서 만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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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5월 19일 총 동창회 모임에서,	김종건	2001 05 22	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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