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핸즈프리가 무슨 죄

   내가 아는 선배가 부인과 드라이브를 하고 있었다.
   찌르릉... 전화 소리. 핸즈프리 꾹... 통화 버튼.

   선배 : "여보세요"
   상대 : "여보세요. 저예요."
   선배 : "예? 누구라구요?"
   상대 : "저 선영이예요. 어제 너무 즐거웠어요. 그 감촉이... 아, 그"
   선배 : "어어어...."  뚝. 전화 끊는 소리

   "누구예요?"   
   "아, 아 아니... 어, 어제 술집에 가 갔었는데..."
   "이 양반이 요즘 매일 늦고 루즈 묻고 수상터니만..."
     
   생전 거짓말도 못하고 여자하고 그런 짓 하는건 근처도 안가는 사람이 얼굴이
   벌개지고 말을 더듬는다. 변명을 해도 말이 점점 꼬인다.
   업무차 간 술집에서 취해서 명함 준 것이고 부루스 춤춘게 전분데.
  
   난 이 양반 말을 믿는다. 자기는 여자 몸도 제대로 모를거라고 내게 말했었다.
   "에이, 애까지 낳고 왜 그래요?"  내가 말했더니,
   "와이프 구조야 몇번 봤지만 그런 형상이 정상인지 다른 여자도 그렇게
    생겼는지 봤어야 말이지"
       
    고지식한 선배의 핸즈프리는 그날 박살났다. 바람피고 의심 받았으면
    억울하지나 않겠단다.
    
    불시 돌발적인 사태에 대비하려면 핸즈프리 정도 불편이야 감수한다.
   
2. 핸드폰이 몸에서 OK 거리를 안 벗어난다. 

   우리 한 직원은 집에서 샤워 중에 핸드폰이 울리기에 마누라 먼저 후다닥
   뛰어가다 욕실에서 미끌어져 3 바늘 꿰맸다.
  
   또 어떤 놈은 핸폰을 목욕탕 비누받침에 올려놓고 샤워하다가 물에 적셔
   고장나 교체했다. 혹시 집에 놓고 출근하면 무슨 일이 있어도 기필코 가져온다.  

3 . 휴대폰 문자 날리는 것은 기본.
   
    나이 50세. 지천명.

    공자 가로대, 지천명(知天命)에 지전명(知傳命: 문자 전송 방법을 앎)이면
    지첩명(持妾名: 첩이름 있음)이라.   
   

    고 했을리야 없겠지만, 하여튼 이런 경우 확률 63%.     
    그리고 하트모양,^o^,^-^,ㅠㅠ, 방가방가 ... 이 정도 통신술이면 지첩명 확률 87%. 
    엄지족들 같이 분당 100타도 때리며 이상한 난수표같은 암호문도 즐겨 쓴다.
    10040817190001 --> '천사. 8/17일 19시 영일카페 

    서로 짜고 비번도 사용한다.  예) 1234 --> 통화할수 있음 지금 전화해줘요.          

4. 화장품 선물, 특히 향수는 꼭 같은 걸로 2벌씩 산다.
  
    여자코는 동성이 발산한 냄새에 특히 민감하여 다른 향수 냄새일 경우
    금방 눈치챈다.
   
    내가 바람재비 백여명을 인터뷰한 결과를 토대로, 해외 출장 후 Second에
    주는 선물 가격을 대략적으로 산출하는 방법을 알아냈다.
 
    S = W x T 제곱
   
     S : Second 선물 가격
     W : Wife Constant(마누라 상수), 즉 월평균 마누라 선물 가격
        (평균치 20대 : 5만원, 30대 : 3만원, 40대 : 1만원, 50대 : 1200원, 60대 : 2만원)        
     T :  처첩간 하루에 통화하는 횟수 차이

       * 문자 메세지는 50% 할증. 학원비 등 돈관련 및 55 데시벨 이상 통화 제외 
       
       즉, 하루에 세컨드와 6번 와이프와 1번 통화한다면 마누라 선물로 만원짜리
       살 경우 쎄컨드 선물값은 25만원.
 
5. 준비된 임기응변/순발력 

    아는 선배 실화다. 
     
    하루는 여자와 거나하게 술을 마신후 여관엘 갔겄다.
    일합을 겨룬후 자다보니 소변이 마려워졌다. 구식 여관은 대부분 푸세식 화장실이라 
    불결하여 문밖 전봇대에다 오른발 들고 실례를 하였다.

   근데 이 모습을 멀리서 와이프가 보고선 불이나케 쫓아와서 방문을 열고 들어가는
   남편을 따라 방으로 들어오며 "여보" 하고 불렀다.

   남편, 벗은 여자, 아내 할 것없이  O.O   
   순식간이나 흘렀을까...

   선배가 벗은 여자 엉덩이를 뻥 차며,
     
   "아니, 이년이 어디 들어와서 남의 방에서 자는거야?" 하면서.       
   "너 누군데 남의방에 들어왔노?" 하고 닥달하였다.
     
   "왜 모르는 여자예요?" 아내가 묻는다.
   "그럼. 회사에서 늦게까지 일하다 하도 머리 아파 잠깐 눈 붙이고 다시 일하러
   들어가려는 참인데. 참, 황당하구먼."

   그러자 상황 파악된 벗은 여자 왈,
   "죄송해요. 방번호를 잘못 봤네요."
  
   하고는 옷들을 주워선 뒤도 안돌아보고 위층으로 튀어 올라갔다.
   무슨일인가 아내가 정신이 들었을 땐 이미 상황 끝.

   나중에 선배가 그 여자를 만났을때 왜그리 세게 챴냐고 눈을 흘기며 원망들었지만
   삐쭉거리는 입술에 뽀뽀하고 다이야목걸이 걸어줌으로써 만사 오케이.

6. 문자 수신함이나 발신번호,수신번호 목록은 받는 즉시 항상 지워놓는다.

    전에 삼성 애니콜은 송수신목록이 한개씩은 삭제가 안 되고 10개 일괄 삭제뿐이 안됐다.
    (지금은 한개씩 지울수도 있는 기능이 있어 다행이더라만)
 
    친구한테서 전화가 왔다.
   
    "나한테 전화 좀 해라."
    "왜? 지금 전화 하고있잖아."
    "전화가 잘 안들리는 것 같아서..."

    나중에 안건데 수신 목록을 다 지운후 리스트 채우기 위한 수작이었다.
    술마시다가도 잠깐 사라졌다 온다. 이는 공중전화로 자기 핸드폰에 전화하기
    위함인데.
  
    이유인 즉, 와이프가 '수신 전화 목록 10개가 시간이 다 같네' 한 후로
    수신 시간 간격을 조정하려고.     
   
    나도 회사전화 번호 바꿔가며 그로도 모자라 팩스번호로도 마구 날린 적이 있다.
    마누라는 바꿀 수 있어도 친구는 바꿀 수 없다는 신념으로 .
   
7. 이름 고급 간부화 및 트랜스젠더화
    
    후배한테 들은 얘기다.

    와이프하고 차로 이동하고 있었다. 전화 벨이 울린다. 와이프가 차 데크에서
    휴대폰을 집어 건넨다.
    "여보, 전화왔어요. 사장님인데요"

    후배 : "여보세요."
    상대 : "네. 저예요"
    후배 : "네, 사장님. 말씀하십시오."
    상대 : "저라니까요. 선영이."
    후배 : "예. 상담하러 가는중니다. 바로 결과를 보고드리겠습니다."
    딸깍. 이 정도인데도 눈치못채는 상대는 거래 끊어라.  

    부인 : "왜 그래요?"
    후배 : "사장 자식이 맨날 확인하는 통에 환장하겠어"
    부인 : "맞아요. 재수없게 생겨가지고" 
       
    전화번호 목록에 이름은 남자이름이고 직책은 고급 임원으로 적는다.
    사장님,전무님,상무님...
    지영이는 지혁으로,영화는 영욱이로,수경이는 수철이로 이름만 트랜스젠더다 .
   
    남편 불이익 감수하고 고위직 임원에 확인할 마누라는 거의 없다.
    그 후배랑 한잔 걸칠 기회가 있어 '사장님 안녕하시냐'고 물었다.

    후배 : "얼마전 하루 외박을 하고 집에 들어갔더니 와이프가 막 거품무는거라요.
              핸드폰은 왜 또 꺼놨냐고..."
     나   : "하긴..."
    후배 : "그리곤 왜 사장과 밤늦게 통화하는 경우가 많냐고 하더라고요."
     나   : "맞아. 여자 눈치는 귀신같지"
    후배 : "당장 '사장님' 번호로 확인해보겠다고 하대요." 
     나   : 꿀꺽. 침 넘어가는 소리.
    후배 : "하지 말라고 말렸죠. 그랬더니 더 열받아서 당장 걸대요."
     나   : "허"
    후배 : "걸자마자 여자가 받았는가봐요. 다짜고짜 욕부터 해대는데, 참..." 
     나   : "그래서?"
    후배 : "쪼끔 있다가 죄송하다고 절절 매드구만요."
     나   : "왜?"
    후배 : "상대가 선화전자 비서실이라면서 '김사장님 바꿔드릴까요?' 하더래요."
     나   : "그럼 니네 회사 맞잖아? 너 '사장님' 번호가 그 여자 번호 아니었었냐?"
    후배 : "맞죠. 선수는 한번 써 먹으면 즉시 Rename은 필수죠. 하지만..." 

    그 놈이 눈을 찡끗하며 새끼손가락을 올렸다.
    아, 여우같은 놈... 사장 비서와.
    괜히 약오르네. 너 술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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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재비를 위한 제언 >
  
    바람피는 것이야 제 몸붙이 사용하며 공중에 큰 피해주지 않는데 내가 뭐랄것은 없다.

    약간 배가 아파 활명수 값이 들 수는 있지만. 
    사실, 소비 활성화 등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는 측면도 있다.
    100만원 이상 귀금속 고가품 중 70%가 이들이 소비한다.

    단, 가정평화가 유지됐을때 바람의 낭만과 권위 및 존재 가치가 있다.
    이를 위한 조언...
 
    일단 불리한 상황이 되면 우겨라. 철면피가 될 필요가 있다.
   
    어느 의사는 그거 하는중에 마누라가 들이닥치자 '체온 재는 중'이라고 했다고 한다.
    그러자 마누라 왈 '너 거기에 눈금없으면 죽을줄 알아' 했다지만.
 
    한 후배한테 들은 체험담이다.

    아는 여자와 여관에 갔다가 새벽에 팔짱을 끼고 나오는 중이었다.
    그런데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던 와이프와 길목 어귀에서 딱 마주쳤다.
    그가 얼마나 놀랐을지는... 와중에도 짱구를 엄청 굴렸다.

    "여보"  와이프가 불렀다. 그는 똑바로 앞만 보고 걷는다. 재차 부른다.
    "미친 여자 아냐?" 하고 그가 씨부렁대면서 팔짱 낀채 그대로 저만치 사라졌다.         

     모퉁이를 돌자마자 여자보고 들어가라 일르고는 나는듯이 달려 집에와 누웠다.    
    
     와이프는 하도 황당하고 억울하여 술을 마시고 울면서 집에 돌아갔다.
     집에 갔더니 남편은 옷벗고 자고 있다가 일어나더니...

     "여편네가 새벽에 어디 쏘다니는거야?"
     하고 버럭 소릴 지르는게 아닌가.

     "아니, 조금 아까 봤잖..."
     "무슨 소리야. 밤 늦게 일하다가 아까 와서 자고 있잖아. 어쭈, 이게 술까지 먹고..."

     하도 세게 나가고 못 믿으면 같이 일한 부장한테 전화 해보라는 둥 기세 등등하니깐
     와이프가 '내가 잘못 봤나' 하며 점점 긴가 민가해 하더란다.
     (부장한테 전화해봤자 빠꼼이들이 뻔하지)

     이때 한마디쯤 더 한다.
     "그노무 처자식 땜에 관둘 수도 없고. 열받어 죽겄다."

     그리고는 마무리 펀치로 화끈하게 봉사를 해줘 믿음을 갖게한다.  
     
     탤런트 전원주씨가 모 잡지사와 나눈 회고담이다.

     남편이 바람피는 걸 알았단다. 운전 중에 어디서 전화 오면 바테리를 쑥 뺀단다.
     왜 그러냐면 '운전 중에 전화 받으면 딱지 떼잖아'  한다 했다.
    
     그러면서, "다 당신 안전을 위해서 그러는거야." 
     또 다른 증거를 대고 추궁하면 무조건 아니라고 우기는데...

     지금은 그랬던 남편이 고맙다했다.
     당시엔 열받아서 맞바람 피울까 생각도 했단다. 그치만 누가 따라 올지도
     못 미덥고... 

     사실대로 자백했으면 자기 성질과 자존심에 가정이 유지되었겠냐는 얘기였다.
    
     그 뭐시냐. 느네 모모 등 이중고로 바쁜 애들... 
     명심해라.    
    
     뻔뻔스런 오리발에 지켜지는 가정화목.    
    
                 - 바사모(바람피는 사나이들의 모임) 협찬 -
                     * 경고 : 여성 유포 절대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