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장이 전화를 안받아서 네게 전화한다. 5분 이내에 도착할 예정이니 반장더러 나오라 해라"
지엄하신 권(오석)교수의 전화를 받고 즉시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잠시 후 권교수의 차가 들어오고 선생님께서 뒷자리에 않아 계신것이 보였다.
뒷문을 열고 선생님을 맞이하며 모두 인사를 하는데 어디서 많이 본 모습이다.
"어깨만 벌리고 인사하면 꼭 조폭(?)이잖아?"
옆에서 (이)희철이가 중얼거린다. 어쩜 나랑 똑같은 생각일까?
춘수사 이층으로 선생님을 모시고 올라간다.
지난 5월 9일 성(기철)사장에게 전화 했다.
"기철아 올해는 그냥 넘어가는겨?"
"야 요즘 내가 너무 바빠서 정신이 없다. 그냥 넘어가면 안될까?"
"할 수 없지 뭐. 알았어"
지난해의 반창회는 너무 재미있었는데... 아쉬운 마음을 달래려는데 다시 전화가 왔다.
"오석이가 스승이 제자가 모시고 싶으면 모시고, 아니면 말고 하는 존재냐고 화낸다.
내가 곤란하니 네가 연락만 책임지고 해라. 나머지는 오석이가 다 한단다."
그렇게 해서 내가 연락 책임을 지고 3학년 7반 반창회의 연락 책임자가 되었다.
그러나 너무 늦게 추진하는 바람에 스승의 날 전후로는 60회가 먼저 선수를 치고 나서서 약 한달정도
지나간 6월 18일 저녁 6시로 정했다. 그리고 드디어 D-Day 오후 2시!
(김)건정, (김)기남, 나, 네명이 성사장 차에 올라 대전으로 내렸다.
그동안 다른반 녀석들에게 자랑아닌 자랑을 하며 최소한 20명은 모일 거라고 큰소리 치고
(훈이 하고는 내기까지 하고) 기다리는데 겨우 13명만 참석 했다.
이번엔 카메라 까지 준비하여 다른반 친구들에게 보여주기로 작정하였는데...
그동안 궁금하던 선생님의 연세가 75세라는 것이 처음으로 밝혀지면서 반장(이대수)을 통해
선생님께 선물이 전달 되었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종업원 아가씨 왈 " 어째 선생님보다 더 나이들어 보여요."
정말 길에서 보면 누가 선생님인지 아리송 할 것 같다.
이(대수)교수가 나이가 많은 것이 아니라 선생님이 젊으시단 이야기다.(대수야 오해 말아라)
또 성(기철) 역시 준비해 온 선물을 선생님께 전달 해 드렸다.
(Oh,Captain.Our Captain. To Sir with Love)
(정말 약소하고 부끄럽습니다.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지만 제자의 마음은 언제나 보잘것 없습니다)
(은사님,기쁘시죠? 못난 제자들 선물 한 번도 못 드렸읍니다.맨날 걱정만 끼쳐드리고.....)
권교수가 준비해 온 목걸이 이름표를 걸고 약 2시간동안 그동안의 쌓인 이야기를 하며 회포를 풀었다.
작년에 각자 자기 소개를 했던 터라 별도의 소개는 없었지만 권교수의 준비성은 역시 알아줘야 한다.
선생님이 일어 서시면서 저녁식사도 끝이 났다.
누군가 내년에는 반창회 에서 진 일보 하여 오광섭 선생님을 모시고 싶어하는 모든 52기 동문에게
기회를 주자는 의견이 나왔다.
적극적으로 긍정적으로 검토할 만한 사항이라 생각하면서 내년을 기약 하는데 임우순이 다가온다.
(개인적으로 우순이에겐 아들 군 문제로 신세를 많이 졌다.)
"헤어지기 전에 당구 한판 어때?"
그걸 마다하면 두영이가 아니지
(반갑다,반친구야.역시 럭키 세븐 7반이 최고여,그치? 내년에 또 보자)
옆의 당구장으로 옮겨 서울팀(성기철, 이두영)과 대전팀(임우순 이희철)의 한판승부.(550:450)
쿠션은 대전팀이 먼저 진입 하였으나 서울팀이 쿠션 1개 먼저 난 상황에서
임우순의 단 칼에 쿠션 2개 빈쿠션 치기 1개까지 끝내는 귀신같은 솜씨로 대전팀 승!
축하한다. 내년에 다시 도전 하께
(그래도 대전 홈팀이 봐준겨,우리 이따 만나.쿠션에서 만나,기다릴테니)
10시 30분쯤 타고왔던 성사장 차로 다시 귀경길에 오르며 반창회의 하루도 끝이 났다.
수고해 준 오석에게 감사 드리며 또 새벽 4시에 LA에서 귀국하고도 오후 2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운전하고, 직원들을 통해 모든 반 친구에게 E-Mail을 보내는 등 이번 모임을 주관한 기철에게도
진정 고마운 박수를 보낸다
또 참석해준 권오석, 김건정, 김기남, 박종은, 성기철, 신만섭, 심재순, 이대수, 이희철, 임우순, 최철환, 홍영택과 불참하면서 회비만 보내주신
강병열, 고석신, 김종태, 김진성, 김희택, 노흥성, 박관희, 박성우, 박용주,
서인석, 서정환, 심재관, 이규석, 이은추, 임승운, 장익환, 조병하, 조태주, 최병원, 한종근, 홍용출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보내며 내년을 기약한다.
또 금년처럼 뒤늦게 뒷북치지 말고 5월 스승의 날 근처 토요일에 만나도록 약속 한다.
모두모두 감사 합니다.
PS: 후니한테 사진 올리는 법 배워서 사진 추가 하겠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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